[마음을 위한 작은 인터뷰] 저물녘의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당신께 드리는 편지
LETTER PHARMACY · 감정 처방
🌊 저물녘의 바다
해가 져가는 수평선처럼, 오늘의 마음도 서서히 어둑해지고 있나요.
지금 당신은, 지나온 이야기들이 물결처럼 밀려오는 바닷가에 서 있습니다.
💌 약국장의 편지
지나간 것들을 보내주고 싶은 마음에게
어떤 날은, 이미 끝난 일들이 자꾸만 되감기듯 떠오르곤 해요.
“그때 내가 조금만 다르게 했더라면…” 하는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오지요.
하지만 바다는 한 번 들어온 파도를 영원히 붙잡아 두지 않아요.
해안에 부딪혀 부서지고, 다시 먼 바다로 돌아가도록 조용히 보내 줍니다.
당신의 마음도 그럴 자격이 있어요.
붙잡고 있던 후회와 슬픔을, 지금 이 저물녘 바다에 살짝 맡겨 보아도 괜찮아요.
완전히 잊지 못해도 좋고, 아직 용서하지 못해도 괜찮아요.
다만 오늘 밤만큼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 보았으면 합니다.
“나는 그 시간을 최선을 다해 지나왔고,
이제는 그날의 나를 조금씩 놓아 주려고 해.”
🎨 오늘의 예술 처방
천천히 가라앉고, 다시 고요해지는 파도들
- 음악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– Le Onde (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 같은 피아노)
- 그림 J.M.W. 터너 – The Fighting Temeraire (저무는 빛, 떠나보내는 시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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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식
오늘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한 줄로 적은 뒤,
그 옆에 “이것도 지나갔다”라고 조용히 덧붙여 보세요.
이 작은 예술적 의식들은 슬픔을 지워 버리기보다,
그 감정이 너무 거세게 밀려오지 않도록 부드러운 둑을 쌓아 줄 거예요.
🌿 사유를 위한 문장
과거와 미래에 매몰되어 현재를 잃지 마라
— 장자
